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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 지식 3편] 금리란 뭐길래 이렇게 중요할까? 금리와 연방준비제도(Fed)

미국 아저씨 한 명의 말 한 마디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시에 출렁이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By No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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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예금·적금을, 2편에서 채권을 배우면서 "금리"라는 단어가 계속 등장했죠?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내리면 예금 이자도 줄어들고... 도대체 금리가 뭐길래 이렇게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오늘은 그 금리의 정체와, 금리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기관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 알아볼게요!


금리(Interest Rate)란?

금리는 쉽게 말해 돈의 가격이에요. 물건에 가격이 있듯이, 돈을 빌리는 데도 가격이 있는 거죠. 내가 은행에서 100만원을 빌렸을 때 1년 후 105만원을 갚아야 한다면, 그 5만원이 돈의 사용료, 즉 이자이고 그 비율인 5%가 금리예요.

금리는 크게 두 가지 역할을 해요.

첫째, 저축과 소비의 균형을 조절해요. 금리가 높으면 은행에 맡길 때 이자를 많이 받으니 저축이 유리해지고, 반대로 금리가 낮으면 저축보다 소비나 투자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죠.

둘째, 경제 전체의 온도를 조절해요. 경기가 너무 과열되면 금리를 올려 식히고, 경기가 침체되면 금리를 내려 돈이 더 잘 돌게 만들어요. 금리는 경제의 에어컨이자 히터인 셈이에요.

저금리

금리가 낮은 시대엔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은행에 돈을 맡겨봐야 이자가 쥐꼬리만 하니, 사람들은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주식, 부동산, 코인 같은 위험 자산으로 몰려가요. 기업도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려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사람들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소비를 늘려요. 그래서 저금리 시대엔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요.

2020~2021년 코로나 시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0%대로 낮추자 전 세계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게 대표적인 예시예요.

저금리 → 대출 부담 낮음 → 소비·투자 증가 → 경기 활성화
       → 예금 이자 낮음 → 주식·부동산으로 돈 이동 → 자산 가격 상승

그런데 저금리가 마냥 좋은 건 아니에요. 돈이 너무 많이 풀리면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이 생겨요.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어드는 거죠. 2021~2022년에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폭등했던 것도 코로나 시기 저금리와 대규모 돈 풀기의 후폭풍이었어요.

고금리

반대로 금리가 높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니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기업도 투자를 줄여요. 위험 자산에 있던 돈이 안전한 예금이나 채권으로 돌아오면서 주식과 부동산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아요. 경기가 식으면서 물가도 잡히는 효과가 생기죠. 고금리는 과열된 경제를 진정시키는 브레이크 역할이에요.

2022~2023년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리자, 전 세계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것이 고금리의 충격이었어요.

고금리 → 대출 이자 부담 증가 → 소비·투자 감소 → 경기 냉각
       → 예금·채권 이자 높음 → 위험 자산에서 안전 자산으로 → 자산 가격 하락

고금리도 마냥 나쁜 건 아니에요. 예금 이자가 높아지고, 물가가 안정되는 장점이 있어요. 사회초년생 입장에서는 고금리 시기에 예금·적금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어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System)

금리를 이해했다면, 이제 그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기관을 알아야 해요. 바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예요.

Fed는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1913년에 설립됐어요. 한국으로 치면 한국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그 영향력은 전 세계를 뒤흔들 만큼 강력해요. 미국 달러가 전 세계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Fed가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 미국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해요.

Fed의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 목표는 물가 안정최대 고용이에요. 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거예요.

FOMC —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

Fed가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라고 해요. 1년에 8번 열리는데, 이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숨을 죽이고 지켜봐요.

FOMC에서 결정하는 금리를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라고 하는데, 이게 바로 뉴스에서 듣는 "미국 기준금리"예요.

FOMC 회의에서는 단순히 금리 숫자만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암시하는 발언도 해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금리 결정 숫자뿐 아니라 의장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도 엄청나게 주의 깊게 들어요.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발언 하나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시에 출렁이는 게 바로 이 때문이에요.

금리 인상·인하 사이클

Fed의 금리는 한 번에 확 바뀌는 게 아니라, 경제 상황에 따라 사이클을 그리며 움직여요.

경기가 과열되고 물가가 너무 오르면 금리를 여러 차례에 걸쳐 올리는 긴축(Tightening) 사이클이 시작돼요. 반대로 경기가 침체되거나 금융위기가 오면 금리를 여러 차례 내리는 완화(Easing) 사이클로 전환하죠.

이 사이클을 미리 읽을 수 있다면 투자에 엄청난 힌트가 돼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때 장기 채권 ETF를 사두거나,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쓰는 투자자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 있어요.

경기 과열·물가 상승  →  금리 인상 (긴축 사이클)  →  경기 냉각·물가 안정
경기 침체·실업 증가  →  금리 인하 (완화 사이클)  →  경기 회복·소비 증가

양적완화(QE)와 양적긴축(QT)

금리 조절 외에도 Fed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방법이 있어요.

양적완화(QE, Quantitative Easing)는 Fed가 직접 채권 등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거예요. 금리가 이미 0%에 가까운데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때 쓰는 비상 카드예요.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때 Fed가 대규모 QE를 실시하면서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됐어요.

양적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은 반대로 Fed가 보유한 채권을 시장에 팔아 시중의 돈을 거둬들이는 거예요. 시중에 돈이 줄어드니 자산 가격에 하락 압력이 생겨요.

쉽게 정리하면, QE는 경제에 수혈하는 것이고 QT는 수혈한 피를 다시 빼는 것이에요.


한국 중앙은행 — 한국은행(BOK)

한국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Bank of Korea, BOK)이에요. Fed와 동일하게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을 책임지는 기관이에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년에 8번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해요. Fed의 FOMC와 구조가 거의 동일하죠.

한국은행은 Fed를 무시할 수 없어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한국은행은 Fed의 결정을 완전히 무시하기가 어려워요.

만약 미국이 금리를 5%로 올렸는데 한국이 금리를 2%로 낮게 유지하면,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미국으로 돈이 빠져나가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자산을 팔고 달러를 사서 미국으로 가져가는 거죠. 그러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원/달러 환율 상승), 수입 물가가 오르고, 외환시장이 불안정해지는 연쇄 반응이 일어나요.

그래서 한국은행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항상 신경 쓰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밖에 없어요. 이게 바로 "왜 미국 금리가 오르면 한국 금리도 따라 오르나?"의 답이에요.

한국은행 기준금리 확인하는 법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홈페이지(bok.or.kr)나 토스, 카카오페이 같은 금융 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금통위 회의 결과는 결정 당일 오전에 발표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캘린더에 금통위 날짜를 표시해두는 것도 좋은 습관이에요!


오늘은 금리의 개념부터 저금리·고금리의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FOMC, 그리고 한국은행까지 살펴봤어요. 금리 하나만 제대로 이해해도 경제 뉴스가 완전히 다르게 읽히기 시작할 거예요!

저자 소개

DevOps Engineer. 금융과 여행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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